진송 Zinsong


‹존재한 적 없는 책을 위한 장례식›은 6월 21일 3시 얼굴들에서 진행되는 북토크다.

퀴어한 욕망은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이라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정치성과 저항성을 획득한다. 한편 여러 퀴어 이론가들은 정치적으로 문제적인 이미지가 더 쉽게 ’섹시한 것‘, 즉 욕망의 대상이 된다는 이유로 욕망이 그 자체로 도덕화되는 것을 경계해 왔다(리오 버사니, 잭 핼버스탐). ’뭔가 다른 것‘을 욕망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다른 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금기에 저항하기 위해 차라리 ’금욕‘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어떻게 죽음을 바라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가 되기를, 특별한 개인이 되기를,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한 권의 책이 되기를 바라지 않으면서 나는 대체 어떤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나는 한동안 거리를 두었던 ’욕망‘이라는 열쇳말에 다시 한 번 손을 뻗는다. 단, ’금지된 욕망‘이 아닌 ’실패한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삶을 실패한 가능성들이 매장된 무덤으로서 다시 상상해 본다.
— 진송

일시: 6월 21일 (일) 15:00-17:00
장소: 얼굴들 (서울 마포구 연남로9길 11-15, 1층)
가좌역 1번 출구,홍대입구역 3번 출구 도보 12분
입장료 : 10,000원
패널 : 리타(이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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