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송 Zinsong
“서른 살 됐으니 이제 책 낼 때도 되지 않았어?” “글 쓴지 5년 정도 됐으니 모아서 비평집 내는 거 어때?” (참고로, 나는 아직 만 28세이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 지난 글들의 장례를 치러 주기로 결심했다. 내가 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나의 글을 매장할 무덤을 직접 지었다. 애도가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겨낼 수 없는 그 고통 때문에 비로소 상실한 대상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언제나 쓰기에 후행하는(상실된 과거가 되어 버린 후에야 도착하는) 읽기 역시 애도라고 볼 수 있을까? 과거의 글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본 탓에 죽음의 세계로 끌려가게 되었다. 나는 이 이야기로부터 별다른 교훈을 얻지 못한 채, 과거를 돌아보기로 한다. 무덤에 들어가기로 한다.
— 진송
[전시 장소 및 일정]
– 서점 조림지 (전주) 6.4. – 6.7.
– 서점 이미지북 (대구) 6.12. – 6.14.
– 서점 얼굴들 (서울) 6.17. – 6.20.
[전시 공간 영업 시간]
– 서점 조림지 (전주): 목,금,토,일 13:00 – 19:00
– 서점 이미지북 (대구) : 금,토,일 14:00 – 20:00
– 서점 얼굴들 (서울): 월,화,목,금 15: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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