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포저›*는 두 사람이 대화하는 극을 만들려다 실패한 자리에서 출발한 2인극이다.싱크대 안에 머리를 처박은 채 포박되어 있는 사람과, 그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지만, 서로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한다. 둘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것 같으면서도, 단 한순간도 함께하지 않은 것 같은 시간 속에 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넨다. 말 대신 몸짓을 시도한다. “친다. 오백 번 친다. 오천 번, 오천 오백 오십 오백 오만 오천 오쩜 오오오오오번.” 대화는 계속해서 어긋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계속해서 말하고 싶어한다. 이 2인극은 6월 5일부터 7일까지, 성미산마을극장, 한남동 공실, 춘희 주차장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진행된다. 황선미의 글 「디스포저」에서 출발한 동명의 공연 ‹디스포저›는 황선미, 한초원, 박중현이 극을 만들기 위해 말을 건네고, 실패하고, 다시 말을 시도하는 과정 그 자체다. 이 극은 매번 다른 공간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시도하고, 오해받기를 기다리면서.
[창·제작진]
출연 | 한초원 황선미
「디스포저」 공동 연구 | 박중현 한초원 황선미
「디스포저」 작 | 황선미
기술 도움 | 앨리스 스튜디오
그래픽 디자인 | 민동인 황아림
문자 통역 오퍼레이터 | 곽예인
기록 영상 | 김예솔비 한솔
기록 사진 | 성재윤 홍지영
공간 협력 | 춘희
프로젝트 매니저 | 손서정
기획/제작 | 황선미
주최/주관 | 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