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

2026.3.2...2026.6.28.

(English below)

어떤 것은 그런 식으로만, 유리병에 담겨 밀폐된 시간을 견디고 긴 바다를 건너야만 누군가에게 도착한다. 도착하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고, 도착한 후에도 이미 늦을, 오해를 받을 각오와, 진지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을 감수한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담아 동료들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2021년에 결성된 창작그룹 우프(W/O F.)의 네 번째 프로젝트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는 우프가 서로에게, 우프의 초대에 흔쾌히 응해 준 작업자들에게, 오명을 뒤집어쓴 퀴어들에게, 예술계의 동료들에게, 쓰레기통의 쓰레기들에게, 성노동자들에게, 아픈 사람들에게, 떠나간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글을 영영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채 아주 나중에 만나게 될 관객들과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퀴어와 여성의 부정성을 탐구하며 역사화에 저항하고 사라지기를 전략으로 선택해 온 우프는 이 전시를 통해 아트선재센터 퀴어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Spectrosynthesis Seoul»의 기념화 작업에 대항하여 표류하기를 제시한다. 우프의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 전시는 한눈에 보이지 않고, 완전히 기록되지 않으며, 정리될 수 없는 기억, 실험, 수행, 정신을 동료들에게 전달한다. 전시, 퍼포먼스, 공동 매니페스토 작성, 라운드테이블, 웹사이트에서의 글 발행과 아카이빙으로 이어지는 3개월간의 과정은 길거리에서, 웹에서, 클럽에서, 도심에서, 광장에서 발견되었다가 사라진다. 단일하고 단단한 시간과 공간 안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며 길을 잃고, 제멋대로 움직이고, 서로에게 연루된다. 친구가 된다. 배신자가 되고, 동료가 된다.

이 전시 기획은 우프 내부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사건과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참여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2025년 봄, 우프는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제안을 받으며 새 작업을 구상했고, 오키나와에 가서 한 달을 살면서 함께 작업을 하기로 했었다. 선재에서 받은 돈으로 오키나와 숙소비를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곽예인, 김보람, 성재윤, 홍지영, 황선미, 황아림으로 구성된 우프는 결국 초대받지 못했다. 대신 그의 프리뷰 격 전시인 «오프사이트 2: 열한 가지 에피소드»에 우프의 성재윤, 홍지영이 개인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작업은 계속해야 하기에, 우리는 선재에서 전시를 하든 말든 우리끼리 오키나와에 한 달 동안 거주하며 서로의 피사체와 글감이 된 채로 살기로 했던 계획을 이어 나갔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연인 관계였던 우프의 멤버 황아림과 홍지영이 이별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몇 가지 사건 이후 오키나와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 500만 원 상당의 숙소비까지 지불해 놓고 환불받지 못했다. 우리는 이때 우프가 끝난 줄 알았다. 돈 없음과 체계 없음 속에서도 서로의 친밀함을 기둥으로 유지해왔던 우리는, 작년 여름과 가을을 지나오면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받았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친밀감은 회복될 길이 없어 보였으며, 관계에 대한 지독한 피로감만이 남았다. 우프는 잠정적으로 끝난 듯 보였다. 그런데,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모두가 여전히 과도한 친밀함을 서로에게 가지고 있어서.
 예인의 말을 빌리자면, “우프는 유사 폴리아모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도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해”
 이 문장을 어떻게 서로에게 증명할 수 있을까. 우프의 우정이 문제가 된 순간은 바로 이 문장을 증명할 마땅한 방법이 없을 때 발생했다. 다시 작년 초로 돌아가, 우프 내에서 화두가 되었던 논쟁은 ‘우정박’이다. 우정박은 ‘우정’과 ‘박을 타다’의 합성어로, 친구끼리 자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친구 사이에 섹스가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냐? 라는 주제로 술을 마시며 신나게 떠들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우프 내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면서, 과연 연인이 줄 수 있는 것과 우정이 줄 수 있는 것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 5년 된 우프는 서로의 유사 애인이자, 우정박도 가능한 관계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게 된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퀴어들은 이미 그러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픈 릴레이션십하기, 폴리아모리 하기, 팀 내부에서 연애하기, 헤어지고 팀 해체되기, 연인으로 작업하기, 관심 있는 사람에게 작업하자고 제안하기, 섹스만 안 했지 그 비슷한 거 하면서 엄청나게 연결되기, 돌려 사귀기, 작업으로 애 낳기 등. 우리는 거기서 태어난 거다. 거기서 태어난 줄도 모를 때부터. 이걸 불교 개념을 빌려 ‘퀴어 인다라망’이라고 부르고 싶다. 서로에게 침투하고, 침투당하기… ‘너희들이 나에게 들어왔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개같이 당한 뒤였다!’

너와 나의 관계는 조정되고 경계가 다시 설정됐다. Without Frame! 프레임이 없다는 우리의 팀 이름처럼 말이다.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가. 게다가 우프는 젠더가 복잡하기 때문에 ‘여’사친도 ‘남’사친도 되지 못한다. 굴착 행위에 가까울 정도로 폭력적인 관계 맺기 방식. 땅속 깊이 파묻혀 있는 것을 후벼 파내듯, 서로에게 끝까지 닿고 싶은 욕망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성립하는, 가장 위태로운 관계 위에 우프는 서 있다. 팀 내에서 이별을 한다던가, 이별 이후에 환승 연애를 한다든가, 팀 내에서 난잡하게 섹스를 한다든가(물론 떼씹을 한 건 아니다)하면 팀은 유지가 안 되기 마련인데. 이 모든 상황을 지나면서 이걸로 기획을 해서 전시를 하자는 말에 하나둘 다시 모여 회의를 빙자한 친밀감 쌓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우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퀴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니까, 레즈비언, 게이 뭐 이런거 다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퀴어’는 따로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모두가 퀴어한 삶에 대해, 경계 없는 지대에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런 일은 아주 어렵다. 누가 그런 삶에 대해 쓴 글은 기만적이라고까지 느껴진다. 퀴어한 관계는 ‘아이를 개로 대체하고, 결혼을 동거로 대체하고, 이성애 관계가 가지고 있는 가부장적인 관계가 깨끗이 절제된 동등한 관계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니다. 경계에 있다는 건 ‘목적지를 가지고 여기서 저기로 이동하고 도착하겠습니다.’가 아니다. 정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착에 실패하는 일이다. 십 년 만난 애인과 다른 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고, 수많은 사람과 아무런 이름도 갖지 못할 관계를 맺는 일이다. 일주일 만에 동거하는 일이고, 일주일 만에 집 나가는 일이다. 서로를 기꺼이 재워 주는 일이다. 사랑해서 폴리아모리 같은 거 해보는 일이고, 섹스리스 돼서 펑펑 우는 일이다. 열 살 스무 살 차이 나는 부모뻘 사람과 애인이 되는 일이고, 장모님이랑도 썸 탈까 봐 전전긍긍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주 가깝고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줄 수 있음을 아는 일이고, 생긴 걸로 영원한 욕받이가 될 수 있음을 아는 일이다. 삶을 계속 빼앗기는 것에 익숙해지는 일이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설명할 길이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하는 일이고, 지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겠다고 하는 일이다. 퀴어는 대부분 지 좆대로 살겠다는 애들이다. 그렇게밖에 살아질 수 없는 애들이다. 그렇게 못 살면 죽을 수밖에 없는 애들이다. 그러나 집 없는 애들만, 집을 잃어 본 애들만 환대를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환대하다가 폭력당하고 걸레 되는 애들이다. 너의 연애 리원사건에 대해 기억한다면, 혹은 탑엘 어플에 올라오는 갓생(술담배 안 해요/내외적 괜찮은 분들만) 메가폰에 대해 알고 있다면, 레즈비언 클럽에 아직도 트랜스젠더가 입장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정의하는 퀴어는 모든 퀴어가 동의하지는 않는 퀴어일 것이다.

한편, 우리가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우프를 껴줄 것처럼 했다가 껴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전시가 더는 만들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전시를 열고 싶다면, 열고 싶은 전시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연구를 기반으로 작가를 초대해야 한다. 몇몇 전시에서 한두 명의 기획자가 마련해 둔 작가 리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하고, 작가와 작업에 대해서 리서치도 하지 않은 채 전화로 작가를 섭외하고, 미팅 시간에 작업을 설명하라고 해 두고선 기획자가 졸아서는 안된다. 이건 비단 선재만의 문제도 아니다. 정체성이 퀴어인 이들을 모아 둔다고 자동으로 퀴어 미술 전시가 되지는 않는다. 여성 미술에 대한 전시가 여성으로 그냥 태어나 버린 이들을 모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모든 전시를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요즘에 큰 전시들은 대부분 못하는 것 같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검열 사태, 국립현대미술관의 데미안 허스트 전시 논란, 놀이공원과 포토존이 되어 버린 미술관. 프리즈 기간에 우후죽순 마련되는 엄청난 양의 전시. 팔리기를 기다리는, 팔 것으로만 존재하는 미술 작품. 구색을 맞춰 끼워 넣은 토크 프로그램. 사람을 끌어모으는 행사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퍼포먼스. 화려한 포스터로 덮이는 ‘젊은 작가’와 ‘유명하지 않은 작가’를 대하는 무례한 태도. 이건 비단 퀴어 미술만의 문제가 아니고, 아트선재센터의 문제만은 아니다. 백화점이 생기면 주변의 가게들이 다 망하듯이. 물론, 미술관도 예술가도 여기에 관계된 수많은 사람들도, 돈을 벌어야한다. 세상 모든 것이 돈 때문에 죽고 못 사는데 예술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귀중한 것이라고 여길 수 없다. 그런데, 아직 여기에 남아 있는 마음. ‘좋은’ 작업을 하고 싶다.

좋은 작업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결정을 ‘돈’이 하게 두어도 괜찮은가? 여기에서 작가들은, 어떻게, 어디에서 전시를 하고 작업을 이어가야 할까? 이런 상황에 잘 적응 하고 작업을 잘 팔아야할까? 전시를 하고 싶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기회를 잡아야할까? 하지 말아야할까? 그러면 어떤 것까지 하지 말아야할까? 미술은 원래 이런 것일까? 미술 전시를 만드는 수많은 동료들, 큐레이터, 자본가, 비평가, 설치 인력, 연구자들은 또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는 나눠야 한다. 어쩔 수가 없어서 이 모든 것을 그냥 지속해선 안 된다. 우리가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미술이 너무 좋아서, 사진이 너무 좋아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여기에 남고자 결정하는 매일 속에, 이 질문을 다시 새겨 넣어야 한다. 내 작업은 알고 있는 것을, 내가 잊어서는 안 된다. 

우프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이미 길 밖에서 길을 헤매며 작업하고 있던 우리의 동료들 리타, 문상훈, 민동인, 보영, 손서정, 심나연, 양승욱, 여름, 연혜원, 이심지, 남선미, 이반지하, 진송, 최현숙, 콜렉티브 야식과낮잠의 김소희와 김지윤, 한솔, 허호정, 호영을 불러 함께 살 길을 모색한다. “누구와 무엇과 함께 우리는 퀴어인가? 퀴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퀴어 미술은 무엇인가?”, “프리즈 이후의 전시, 이대로도 괜찮은가?”. 이 이어질 수 없어 보이는 이 방대한 질문들을 억지로 이어 보고, 설명 불가능한 것들을 설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당신과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 어떤 방식으로든 또 다른 사건에 함께 연루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나의 동료들인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우리는 서로의 불만을 견디고, 서로를 책임지며, 오해를 만들고, 풀고, 매듭을 묶어 가는 과정 속에서 퀴어의 또 다른 모습을 상상해 본다. 경계를 재설정하고, 때로는 없애기를 원한다. 
 윗 아웃 프레임. 프레임은 미술관, 젠더, 이름, 공동체, 집, 국가, 언어, 역사다.
 우리는 그곳에 도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길을 나선다. 도착했다 싶으면 빠져나와 새 길을 간다. 자리를 달라고 간청하다가도, 자리를 내어 주면 바깥으로 뛰쳐나간다. 너희가 내어 준 자리가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방인으로서, 퀴어로서, 여성으로서, 집 없는 자로서, 부족한 언어만을 가진 자로서 도착하지 않은 채 길을 걷는다. 떨어지고, 넘어지면서도 말하기 어려운 것, 이해시키기 어려운 것, 경계가 없는 곳으로 떠난다.
 살기 위해 죽는 우리는, 살기 위해 바깥으로 걸어 나가는 우리는, 그 자리가 우리에게 불충분하다고 다시 한번 말한다. 쫄쫄 굶으면서도 선의를 베푸는 이에게 나는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말한다. 이름을 불러 주면, 우린 감히 감사해하지 않고, 그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하나의 이름에 우리가 해 온 복잡한 논의를 구겨 넣을 수 없다고 말한다. 호명에 불응한다. 실패하기 위해 저항한다. 구구절절한 삶을 편의상 축약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 긴 설명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안전은 원한 적도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소중한 것을 가져가 소유하고 싶다면, 돈이 아닌 다른 것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우리의 묘지에서 훔쳐 나간 우리의 소중한 것을 처음 본 놀라운 것으로, 기이한 것으로, 보물로 둔갑시켜 가치를 매기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의 살과 뼈와 피로 장사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기념품샵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한 초대에 불응한다. 들어가지 않는다. 도착하지 않는다. 
 이름 붙이지 않겠다는 결심과, 그럼에도 서로를 부르려는 충동 사이에 머문다. 이 관계는 언제나 도중에 있고, 언제나 미완이며, 언제나 다음 사건을 기다린다. 우리는 친구이자 애인이며 연고자이기를, 그리고 동료이기를. 동시에 아무것도 되지 못하길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퀴어가 되기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당신도 기꺼이 우프의 동료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곽예인, 김보람, 리타, 문상훈, 민동인, 보영, 성재윤, 세나미요, 손서정 양승욱, 여름, 연혜원×이심지×남선미, 이반지하, 진송, 최현숙, 콜렉티브 야식과낮잠, 한솔, 허호정, 호영, 홍지영, 황선미, 황아림

기획: 홍지영, 황아림 
홍보: 김보람, 황선미 
진행: 성재윤, 곽예인 
프로젝트 매니저: 손서정 
디자인: 민동인 
설치: 세나미요 
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번역: 호영
주최·주관: W/O F.

Some things only reach the recipient this way: placed inside a glass bottle, enduring time in containment, making its way across a vast sea. Risking the possibility of never arriving. Of being tardy and misunderstood even if we do, of not being taken seriously. Despite all this, we send this letter to our comrades, with love.

W/O F.’s fourth project, «나의 동료들에게: I am writing to you», is a letter sent to each other and to the artists who answered our call. To the queers plastered with disgraces, our comrades in the art world, and the scum in the garbage. To the sex workers, the sick, and the countless who have left. To the people who’ll never understand our writing. To the visitors and readers yet unborn who we will meet far into the future.

Having explored the negativity of queerness and womanhood, W/O F. has long resisted being historicized and offers disappearance as our strategy. Through this exhibition, we propose a drifting, an act of defiance against the institutionalized commemoration of « Spectrosynthesis Seoul», the queer exhibition by Art Sonjae. Our exhibition shares memories, experiments, and spirits that cannot be captured at a glance, fully documented, or neatly organized. Over three months, through performances, manifestos, and archives, this process flickers into existence and fades away-on the streets, web pages, clubs, and city squares. Refusing the confines of rigid time and space, we choose to get lost, move unpredictably, and become entangled. We become friends, traitors, and comrades.

Kwak Yein, Keem Boram, Lee Yeonsook(Rita), Moon Sanghoon, Min Dong In, Bo Young, Sung Jaeyun, Sennamiyo, Son Seojung, Yang Seungwook, YEOREUM, Hye-Won Yeon×Simji× Nam Seonmi, Ibanjiha, Zinsong, Choi Hyunsook, Collective Bad&Breakfast, Han sol, HUR Hojeong, Hoyoung, Hong Jiyoung, Hwang Sunmi, Hwang A Rim

Curated by:  Hong Jiyoung, Hwang A Rim 
PR: Keem Boram, Hwang Sunmi 
Coordinator: Sung Jaeyun, Kwak Yein 
Project Management: Son Seojung 
Design: Min Dong In 
Installation: Sennamiyo 
Translation of First letter to my comrades: Hoyoung
Organized by: W/O F.


W/O F.(우프)는 사진, 글, 퍼포먼스,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6인 곽예인, 김보람, 성재윤, 홍지영, 황선미, 황아림이 모여 만든 창작 그룹입니다. W/O F. (우프)는 ‘Without Frame’의 약자로, 동시대 시각매체에 존재하는 배제와 차별을 감각합니다. 특히 퀴어, 여성, 몸, 젠더 등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팀이 결성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다양한 형식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우프는 언제나 당신의 청자가, 동료가, 연예인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티 나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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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20....202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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