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 Bo Young
사람 죽은 사람
아주 큰 단어들로만 발음할 수 잇는 존니 작은 세게
내가 얼마나 좁아지고 잇는지 그 자체로 드러나는
만질 수 잇엇고 만들 수 잇엇던 단어들 다 빼앗겻다
이제 나보다 거대한 말들이 나를 주무른다
꼬집고 비틀고 꺽고 접고 으깨고 찟고 가르고 다시 여미고
말 그대로 씹창이 난다(씹창이 나다)
언젠가 침묵이 나를 허연 벌판으로 끌고 가 목을 칠 수도 잇겟지
그때. 흣뿌려지는 끗
그걸 지금 쓰자
그럿게
.
.
.
시작하자
자신에 모든 걸 작업화하는 이 괴물 갓은 안간힘
이 작업이 나를 죽일지 살릴지 당장은 알 수 업겟지
이런 죽음에 대항한 죽음
청야 전술이 삶을 불태울 것일가?
불타는 동안 나는 잠시라도 죽음을 벗을 수 잇을 것인가?
삶도 죽음도 죄다 탄압해 일단 숨은 붓어 잇게 하는
초토화되는 몸을 초기화시키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초기화되지 안기 때문에 중단될 수 업는
게속 쓰여질 수박에 업는 패치 노트
삶을 우악스레 어거지로 잡아늘이는
사지-연장술
인생-연장술
살기는 더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살아는 잇는
죽기 위해 썻는데 그게 삶에 동력이 되는
외 죽엇나에 대한 답이자
외 살앗나에 대한 답
양자중첩
슈뢰딩거에 고양이가 아니라
반보영에 real life
이 역설에
이 역함에 인간에 아름다움이 잇는 거다
더 정확히는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잇는 거고
더 정확히는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붓든 손이
더 정확히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버무리는 힘이
그걸 지켜보는 고단한 두 눈이
그걸 지속시킨 고집스런 마음이
거기 잇는 거다
거기 잇다 전부
나는 전부 거기 잇다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
이번 작업으로 사람들이 나를 형편업는 작가라고 판단해도 어쩔 수 업다
죽으면
형편업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
살으면
다시 열심히 조은 글 쓰면 된다
그래
그럼 되는 거다
문득
에전에 갓다 버린 문장이 찻아온다
이곳을 망치더라도 조으니 전부 이곳에
이곳이 전부가 되도록
페기해도 처분되지 안는 것
사라진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 무엇도 완전히 사라지지 안는다는 것
언제나 남는 것이 잇다
살아
남는 것이
그걸 나라고 부르든 너라고 부르든 머라고 부르든
마음대로 마음껏 맘껏 부르면 되나
대답하지 안아도 게속 부르면 되나
그게 사랑이라고,
그러니가 순진하게도 나는 여기서, 늘 그랫듯이
끗내주는 글이 아니라
끗나지 안는 글을 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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